사진을 찍다

Date : 2007. 10. 24. 05:52

군가 그랬다.

행의 끝은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고...
어쩌면 나의 학창시절이 끝나고 나서의 여정은 어디선가 본 글 같이 인생은
이미 흑백으로 그어진 선들로 이루어진
그림위에 컬러를 입혀나가는 것이라고 했는데...
내가 꼭 그런 것만 같다. 언제부턴가 내가 사는 일들은 꼭 맞아 떨어져간다.
돈이 생기면 나갈일이 생기고 돈이 없으면 돈이 생기는 일이 생기고 웨이브라고나 할까?
기복이 있으면 평탄한 일이 생기고 뭐 그런거 말이다. 그래서 나는 걱정을 잘 하지 않는다.
낙천적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나같이 대책없이 살아도 대책이 순간에 발생하더란 말이지...
역시 그래서 하나님은 존재하고,죽으라는 법은 없고,아직은 뒤로 자빠져도 쿠션위에 넘어지더란 말이지...
언제까지 계속될까?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라고 하는데 언젠가 나의 운을 테스트하는 그런게 있었는데
33%가 넘는 운을 지녔다고 나왔다. 3번하면 한번은 걸릴정도의 운이 아닌가?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강박관념같은게 있었는데 이젠 맘이 편하다.
사진에 뭔가 집어 넣기 보다는 찍다보니 들어가 있는 우연찮게 일어나는 일같은 그런게 재미인거 같아서 말이다...
찰나의 거장이 되기 보다는 찰나를 놓치고 난뒤에 살짝 눈이 마주쳐서 피식 웃고 마는 그런 사진이 좋다.
사진도 어쩌면 33%의 확률로 우연히 좋은걸 담을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 난 요행을 믿는 주의기 때문이다.
정말 가끔은 하늘도 인생의 재미를 주기위해 요행을 선물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제대로 잘 활용하느냐의 문제는 얼마나 요행을 욕심내느냐 아니냐에 달린게 아닐까 생각한다.
희망이 있다면 사진을 찍자!
내가 욕심부릴 것은 그것 뿐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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