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데이 부산


비록 보이진 않지만 억수같이 비는 오고 있었고
나는 사라져가는 낡은 것들 가득한 마을을 지나 육교 위에 서 있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노인이 그 빗속에서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데... 세번쯤 우산든 할머니가 정류장 앞까지 나왔다 들어가셨다.
정작 노인이 내렸을 때는 나오시지 않으셨는데... 비가 많이 오면 지팡이 하나로 보면서 가야 하는 사람들에겐 참 힘든 일인것 같았다.
친구가 모시고 집 앞까지 인도해드렸다. 평소엔 안착한데 그런땐 착하다. 사람은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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