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무소유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법정스님

남은 사람들은 마음이 복잡하다...

아침에 문득 글을 적다가

무소유의 반대말이 유소유가 아니라 그냥 소유라는 것에

놀라며 역시 없는게 한자 더 있어야 하니... 어렵구나... 생각했다.

없을려면 뭔가 더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절기둥을 보면서 하얗게 닳아있는 부분을 찍었다.

힘들어 짚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소원을 빈다고 손을 댄 자국 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한번씩 손만 대도 자국이 남아 볼 수 있을 정도라면

다음번에 찍을 때쯤엔 약간은 패여 있지 않을까? ㅎㅎㅎ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천년의 세월을 마주하는 느낌은 묘하게 무겁다.

그런 것을 마주하게되면 경건해지게 마련이다.

백년도 못 사는 인생들이 기둥에 대어 보는 마음은

절 향이 가득한 봄의 정원에서 느껴지는 절대부동의 부처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wind > simple mi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온역사  (6) 2010.05.06
BeansBins Coffee  (4) 2010.03.04
롤라이 코드  (0) 2010.03.02

About this en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