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무소유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법정스님
남은 사람들은 마음이 복잡하다...
아침에 문득 글을 적다가
무소유의 반대말이 유소유가 아니라 그냥 소유라는 것에
놀라며 역시 없는게 한자 더 있어야 하니... 어렵구나... 생각했다.
없을려면 뭔가 더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절기둥을 보면서 하얗게 닳아있는 부분을 찍었다.
힘들어 짚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소원을 빈다고 손을 댄 자국 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한번씩 손만 대도 자국이 남아 볼 수 있을 정도라면
다음번에 찍을 때쯤엔 약간은 패여 있지 않을까? ㅎㅎㅎ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천년의 세월을 마주하는 느낌은 묘하게 무겁다.
그런 것을 마주하게되면 경건해지게 마련이다.
백년도 못 사는 인생들이 기둥에 대어 보는 마음은절 향이 가득한 봄의 정원에서 느껴지는 절대부동의 부처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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