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y Day



2009년 여름 비가 제일 많이 내리던 날...
외곽도로까지 침수되고 바닷가길로 돌아서 엄청 막히는 차를 뚫고
방송국으로 가던 길에 프리템포의 음악이 갑자기 나왔다.
상황은 급한데 느긋한 목소리에 중저음이 두근거리는 소리같이 들린다.
답답했지만 약간의 위안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 날 참 많은 사고가 있었고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았다.
누군가는 음악을 들으며 가고 있고 누군가는 생사의 갈림길이다.
내가 아니어서 안도하기 보다는 그런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데 앞장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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