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랑을 지나 빛으로 가다...


이스탄불

고대 그리스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5개의 강을 건너서 지옥의 왕인 하데스를 만나러 가야 한다고 한다.
노통은 지금 어느 강을 건너려고 하고 있을까... 아직 통곡의 강 어귀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긴 회랑이 있는 사진을 올린 것도 그런 의미다.

우리는 저 복도를 따라 걷듯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돌아보면 세상에 처음 나왔을때 보았던
밝은 입구가 점점 작아지고 있고 반대쪽은 아직 깜깜하다.

어찌되었던 나아가고 있다고 믿고 산다.

좋든 싫든 시간의 매트릭스 위에서  그렇게..

하지만 구원은 회랑 밖이 아니라 그 역시 그 회랑 안의 이야기 일 뿐...

존재하는 것은 모두 소멸한다.

망각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지만 잊고 싶지 않은 욕심에 사진을 찍는다.

가치는 높이도 아니요, 넓이도 아니다.

회랑에서는 모두 작은 등불 일 뿐...

부유하며 발광하는 은은한 빛이 크면 클수록
가치가 높아졌다고 이야기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Aura라고 했던가...

멋진 소리를 내주는 스테인레스로 된 심플한 앰프이름이기도 하고
북극의 상공에 있는 오로라기도 하고
성인이나 대단한 사람들의 후광을 아우라라고 하니... 그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 자기만의 등불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꺼지지 않게 하는 것이 사는 힘일 것이다.

편히 쉬세요 노대통령님.

긴회랑의 끝으로 성큼 가버리셨지만
당신의 Aura는 아직도 훤히 밝혀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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