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하나 주머니에 넣고 II - 내 마음이 닿는 바다 그곳에서 햇살을 만나다



가끔 겨울임을 잊을만큼 따사로운 날이 있는데 바로 그런 날의 산책
기분 좋게 집에서 내려온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시작되었다.
콜롬비아 슈프리모 한웅큼,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적당량, 그리고 탄자니아 피베리 소량을 적당히 넣고
그라인더로 드륵드륵 갈았다.
오래된 그라인더지만 뚜겅을 열면 거의 검게 변한 것들이 묻어 있지만 닦아내어봐도 그다지 깨끗해지진 않는다.
대신 매일 쓰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된다.
날씨와는 상관없는 시시한 이야기...
사진은 사실 시간의 역순과 비슷하다.
마지막이 처음이고 시간을 거슬러 보면 아침에는 그렇게 투명한 날씨는 아니었다.
하지만 점점 개이더니 하늘이 맑고 투명해지고 공기는 적당히 시원한 따사로운 초겨울의 느낌을 가지게 되는 뭐 그런
오전이었다.  음악을 조금 크게 틀고 차를 돌려 좌천을 지나 고리를 지나 오리로 향했다.
나의 목적지는 가면서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은 즉흥적이지만 그렇게 즉흥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것은 이미 사고와 동시에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리로 갔다!



 





koko - 坂本龍一Sakamoto Ryuu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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